알바를 하는 청소년 세 명 중 한 명 정도는 최저시급도 못 받은 것으로 보여졌다.
여성가족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 청소년 매체 사용 및 유해배경 실태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지난해 7∼7월 전국 중학교 4학년부터 대학교 1학년까지 청소년 7만4531명을 타겟으로 통계조사를 한 결과다.
지난해 알바를 경험한 청소년 중 29.9%는 최저시급을 못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체불을 경험한 청소년도 18.9%에 이르렀다.
COVID-19의 영향으로 청소년의 주요 아르바이트 업종도 음식점에서 배달·운전 등으로 변화했다. 청소년 알바 경험률은 4.8%로 2014년 예비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반면 근속시간과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오히려 증가했다. 주당 평균 근로시간 40시간 초과 비율의 경우 2013년 3.3%에서 2090년 5.7%로 늘어났다.
배달 아르바이트 비중이 대폭 많아지고 평균 근로시간도 늘었지만 청소년들은 최저임금 수준에도 못 미치는 시급을 받거나 부당한 행위를 경험해온 고소득알바 것이다.
부당행위 및 처우를 경험한 경우에도 흔히 참고 일하거나 그냥 일을 그만두었다는 소극적인 대처가 대다수인 것으로 보여졌다.
여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9년까지 위기청소년 일찍 발견과 정보 공유, 서비스 신속 연계를 위한 '위기청소년 통합지원정보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